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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가슴 아픈 사랑 '하늘재 살인사건' 스포 포함!

반짝반짝별님 2019. 7. 9. 02:24

"이젠 헤어지지 말아요"

 

딸과 사위의 결혼식에서 사위가 장모에게 속삭입니다.

어쩌다 본 이 장면을 보고 내용이 궁금해 찾아 볼 수 밖에 없었네요.

 

단편드라마 '하늘재 살인사건'은 2013년 12월 5일에 MBC에서 방송된 드라마 페스티벌 작품입니다.

배우 문소리, 서강준, 이세영, 신동미가 주연으로 나옵니다.

 

1950년대 6.25 전쟁 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년이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어 그 여인의 옆에 있고자 그 딸과 결혼하여 그 여인의 곁을 지키는 내용입니다.

 

 

 

 

여기부터 스포 90%이상!

 

소녀처럼 순수한 여자 정분(문소리)은 6.25 전쟁 전에는 유복한 집안에서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자라다 옛 어른들이 그랬던 것처럼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집안 어른들에 의해 결혼을 하고 살았다.
이후 전쟁이 터지고 정분의 남편과 시댁 식구들은 전쟁을 통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그렇게 정분은 그 시대를 살았던 다른 모든 이들 같이 가족을 잃은 슬픔을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남은 가족인 딸 미수(이세영)와 여동생 인분(신동미)을 위해 시장에 나가 떡을 팔았다.

 

고생을 모르고 곱게만 살아온 정분은 떡을 잘 팔지도 못하고 우악스러운 행상에게 자리까지 뺏기고 말았다.

그때 그녀의 앞에 어린 윤하가 갓난 아기 동생을 안고 나타나 정분에게 아이를 봐달라고 하고는 정분이 팔기 위해 들고나온 떡 쟁반을 가지고 도망쳤다.

 

윤하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어린 동생을 버리고 도망쳐 정분에게서 훔친 떡을 정신없이 먹었다. 그러던 찰나에 아이를 안은 정분이 윤하를 찾아냈고 윤하는 정분에게 말한다.

 

배가 고파서 그랬다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가족도 모두 잃었고 동생을 키울 자신이 없었다고 그래도 아주머니는 어른이지 않느냐고. 정분은 윤하의 말에 자신 또한 가족을 잃었노라고...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자신 또한 어른이 아니라고 나또한 무섭고 힘들다고...

그 후 시장터에서 장사를 하게 된 정분과 윤하, 어린 윤하는 나이는 어리지만 정분이 장사하는 걸 도왔고 둘은 남다른 인연으로 서로를 의지하게 된다. 하지만 정분은 전쟁으로 인해 마음이 아픈 동생 인분 때문에 장사를 못나가게 되고 윤하는 뒤늦게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정분의 딸 미수와 동급생이 되어 정분과도 마주치게 된다.


윤하는 정분을 다시 만나게 되자 강렬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정분은 자신의 딸 미수가 윤하를 좋아해 러브레터를 쓴 것을 알고 있는데, 정분을 다시 만난 윤하는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첫사랑' 이라는 책에 자신의 마음이 표현된 글귀를 밑줄을 그어 정분에게 선물했고 정분은 자신에 대한 윤하의 마음을 알고 윤하에게 알리지 않은채 딸과 동생을 데리고 이사를 한다.

 

몇 년이 지난 뒤 딸 미수는 윤하를 결혼상대로 엄마 정분에게 소개한다.
이 상황이 어리둥절하기만 한 정분에게 윤하는 미수를 사랑한다며 미수와 자신의 결혼을 승낙해달라고 이야기한다.

이 때 윤하는 사랑해요 라는 말을 정분의 눈을 보며 이야기한다. 정분을 사랑한다는 고백이었다.
결혼식장에서 주례자가 부모없이 자란 사위를 한번 안아주라는 말에 정분은 윤하를 사위로 안아주었지만, 윤하는 정분에게 "이제는 헤어지지 말아요"라고 말한다.

 

 

그렇게 가족이 됐지만 윤하는 정분의 곁에 있고 싶어 미수와 결혼한 것이었을 뿐이었다.

 

딸 미수는 남편 윤하와 엄마 정분이 은행잎이 떨어진 하늘재에서 다정하게 누운 모습을 보고 그제야 남편의 마음을 의심하게 되는데, 이후 윤하가 정분에게 코티분이라는 분첩을 선물하면서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두드러지게 된다.


미수는 엄마인 정분에게 분이 왜 필요하냐며 윤하의 선물을 받지못하게 하고 정분은 딸의 말에 상처를 입고 방에서 홀로 분을 발라본다.

 

미수는 남편 윤하의 방과 엄마 정분의 방을 뒤진 후 둘의 관계를 확신하게 되고 정분에게 윤하와의 관계를 묻게 되는 데, 그때 정신이 온전치 못한 정분의 동생 인분이 권총으로 정분을 위협한다. 동생이 전쟁 후유증을 앓는 것이 마음이 아픈 정분은 속상한 마음을 토하고 인분은 정분을 쏘게 된다.

 

총소리가 들리자 집에 들어오던 윤하는 놀라 뛰어오지만 정분은 죽어가고 있었고 윤하는 슬픔을 이기지 못해 아내 미수 앞에서 정분에게 사랑한다 고백을 한 뒤 정분을 따라 가려 자살한다.

 

 

 

서강준이 신인이었을 때였던 것 같은데 문소리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나 애절하다. 감정을 삭이는 문소리의 연기 또한 절절하다.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이나 실제라면 너무나 비극이며, 불륜이기에 상상하고 싶진 않다.

오래된 드라마이지만 너무나 재밌고 설레고 슬프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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